2026년 10월호 뉴스레터 슬로푸드 칼럼
슬로푸드 음식교육과 음식교육선언문
김종덕(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
일상에서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조리를 하지 않고도 식사를 할 수있게 되면서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음식교육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음식교육이 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생활과 관련하여 가급적 편리함을 추구하고, 음식을 선택하고 식사할 때 가성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람들이 음식을 여러 상품중의 하나로 대하고, 음식을 가치가 아니라 가격으로 보고, 음식이 갖는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대해 잘 모르고, 감사한 마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슬로푸드운동에서는 음식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음식교육을 통해 음식의 중요성과 가치, 조리와 식사의 중요성을 알고, 음식 문화를 포함한 지역의 물질문화와 사회문화와 연결된 모든 지식을 전수할 수 있고,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회복하고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슬로푸드 음식교육은 일반적인 음식교육과 차이가 납니다. 슬로푸드운동은 다섯가지 감각을 깨우고, 감각적 훈련을 통해 식사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고, 음식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1990년 초에 체계적인 음식 및 미각 교육(Food&Taste Education)을 시작했습니다. 슬로푸드운동에서는 또 음식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 음식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미식과학대학교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슬로푸드운동을 시작하고, 국제슬로푸드 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21일 돌아가신 카를로 페트리니가 대학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협회는 2012년 제 6회 국제총회에서 슬로푸드 음식교육선언문을 공표했습니다. 슬로푸드 음식교육선언문은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귀속되는 개인과 집단의 책임으로 반드시 우리 모두가 누려야하고, 성별, 언어,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음식 교육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 회사, 정치단체, 협회, 문화센터 등 다른 어떤 가능한 상황에서도 음식교육은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반드시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슬로푸드 음식교육은 다양한 지역에서 누구에게나 가능해야하고, 14개의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슬로푸드 음식교육선언문에서 주장한 14개의 키워드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음식 교육에 적용됩니다.
슬로푸드 음식교육의 14개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즐거움: 즐거움을 느끼는 교육
2) 느림: 느림의 가치를 전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리듬을 존중하는 교육
3) 경험: 직접 체험을 통한 경험을 배우는 교육
4) 다양성: 문화, 지식, 기술, 생각의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
5) 동기부여: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인지하고 각자의 관심과 동기를 자극하는 교육
6) 복합성: 복합적인 주제를 다학문적인 접근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7) 시간: 스스로 이해하고 내면화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교육
8) 참여와 협동: 대화와 자기표현, 협동, 경청, 상호 수용을 통한 참여하는 교육
9) 인지적, 실험적, 감성적 차원: 개인의 인지적, 실험적, 감성적인 차원을 포함한 여행과 같은 교육
10) 맥락: 개인의 맥락, 즉 기억과 지식과 지역문화에 가치를 부여하며 풍부해지는 교육
11) 지역공동체: 지역 네트워크와의 교환이 장려되고, 지역공동체가 강화되는 교육
12) 자기인식 : 모든 사람들의 스스로의 역할과 행동에 대한 자기인식을 키워주는 교육
13)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감과 비판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교육
14) 변화: 변화를 조장하며 새롭고 더 책임 있는 사고와 행동을 만들어내는 교육
슬로푸드 음식교육에서 음식은 이상적인 도구입니다. 음식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음식은 단지 우리가 먹는 것을 넘어 복잡하고 창조적인 계획을 실험하고 촉진시키는 것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도 슬로푸드 음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음식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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