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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슬로푸드코리아

[국제] 슬로피쉬 in 제노바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는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올해 슬로피시 행사에 참가했던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대표단 19명이 현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슬로푸드국제협회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 소식을 6월 3일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환경과 건강 그리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 확실한 조사가 있을 때까지 방류 중단을 촉구한 이 날의 기자회견은 슬로푸드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슬로푸드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슬로푸드국제협회 홈페이지 기사 전문입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에 나선 슬로푸드한국 >


2023.6.3. 잭 콜튼


[후쿠시마 사고는,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이 쓰나미를 일으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대부분을 파괴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 먼 사건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다. ]


손상된 원자로에서 더 이상 핵 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지진 이후 몇 년 동안 백만 톤 이상의 물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 부지 주변의 탱크에 저장된 물이 오염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제 방사성 폐수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이 폐수를 향후 30년 동안 태평양에 방출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은 이 폐수가 방사성 원소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제거되도록 처리되었다고 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오염된 폐수에는 삼중수소,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과 같은 방사성 핵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중수소는 양성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를 포함하는 수소의 동위원소로, 물과 같은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학적으로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처리 후에도 삼중수소는 남아 있습니다. 폐수가 바다에 방류되면 삼중수소는 해양 생물과 이를 섭취하는 인간에게 축적될 수 있습니다.


#신뢰의 문제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전력(TEPCO)과 IAEA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대중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실시된 독립 조사 결과, 발전소 소유주가 규제 당국과 결탁하여 재앙을 막을 수 있었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논란이 많은 도쿄전력의 과거 이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안심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높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조완석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지원농업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한살림의 이사입니다. 그는 한살림의 86만여 명의 회원을 대표해 한국 소비자들은 압도적으로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도쿄전력(TEPCO)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폐수에 대해 더 많은 독립적인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의를 위해 슬로푸드한국협회나 한살림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과 어민을 대표하는 수백 개의 기관, 심지어 교회까지 방사성 오염수 태평양 방류 저지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생태계 그리고 경제


한살림을 포함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대규모 협동조합인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PEOPLE'S FAIR TRADE COOP : PTCoop)의 김수현 님은 잠재적인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우리 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심하게 타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후쿠시마 주변 해역의 수산물 수입이 계속 금지되고 있지만, 전 세계의 바다는 하나의 실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딱딱한 국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본 연안 바다가 오염되어 있으면 모든 곳에 오염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이 수백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한다면 한국의 수산업도 걱정됩니다. 이 나라에는 10만 명의 어부가 있습니다. 우리 바다가 오염되면 1차적으로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2차적으로는 경제가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한국 식문화에서 생선의 중요성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장현예 상임이사는 한국 미식 문화에서 생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생선 소비량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습니다. 생선은 많은 한식 요리의 중심입니다. 한국인들이 끼니마다 먹는 김치는 일반적으로 멸치젓과 같은 발효 해산물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고등어와 정어리도 많이 먹습니다. 이들은 한국 전통 식단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들 생선은 또한 작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의 잠재적인 영향에 더 취약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음식만이 아닙니다.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정신 건강과 바다를 평화와 평온의 장소로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국제적 우려


이러한 우려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중국과 대만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역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능 방류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기된 우려입니다. 생태적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어업 경제에 대한 피해는 상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오염수 방류를 미루고 더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현재 보관하고 있는 육지에 계속 보관하고, 더 광범위한 분야의 독립적인 분석가들과 함께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 후 방류계획에 청신호가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최악의 경우, 첫 번째 쓰나미가 연 어둠의 장이 불행히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10여 년 만에 두 번째 생태 및 경제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2023년 6월 3일 슬로피쉬에서 열린 "바다의 아름다움을 복원하다"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청중들에게 한 바다의 생태적 영향이 필연적으로 모든 바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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