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기후 위기,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지요? 슬로푸드 회원이라면 농사짓고, 장을 보고, 먹고 버리는 전 과정이 늘 조심스러울 것입니다. 우리의 나아갈 방향과 지구를 위협하는 먹거리에서 지구와 나를 살리는 먹거리로의 선택을 제안하는 책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서피>를 소개합니다. 실천으로 나의 한 발자국 나아갈 때, 독서만큼 또 여럿이 함께 읽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만남이 자유롭지 않던 지난겨울, 지인 소개로 <착한 책 가게> 출판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와 주제별 이야기 나눔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읽게 된 책입니다. 글쓴이는 기후 위기 시대, 지구인을 불안하게 하는 모든 위험 요소들이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먹거리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가 전 세계에 걸쳐 5년간의 심층 취재로 먹거리와 지구의 관계를 밝힌 책으로 일상의 한 끼, 한 숟가락으로부터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브라질,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먹거리와 관련한 거의 모든 주요 이슈들을 탐사하면서 현대의 식생활과 먹거리 산업체계가 지닌 문제점과 그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식생활에 따른 개인의 건강 문제부터 먹거리 생산과 산업체계가 기후 위기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미치는 영향, 친환경과 채식 요리를 선보이며 식단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유명 셰프들, 전통적이거나 생태적인 농법을 되살리려는 농부의 다양한 시도와 해법 등을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지구를 위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진정 우리의 생활방식을 철저히 뜯어고칠 의지가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는 지금의 방식을 되풀이하면서 에너지든 그 무엇이든 점점 더 많은 양을 요구하다가 결국 질식으로, 펜데믹으로, 기근으로 죽음에 이르고 말까요? 우리의 먹거리가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인 동시에 미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와 이웃, 지구의 건강을 위해 실천을 위한 한걸음, 주위 분들과 함께 책을 읽고 그 힘을 챙겨보면 어떨까요?
글_ 남윤미 생태미식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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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미식연구소는 모든 사람이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slow food 철학을 바탕으로 식생활 교육전문가를 양성하고, 생애주기별 대상자에게 미각 교육 및 다양한 식생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음식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생산되는지 관심을 갖고 식재료가 자라는 환경에도 관심을 갖는 공동생산자로의 성장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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