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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전자조작 완전표시제가 필요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에 유전자를 넣어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것을 미국에서는 이를 유전자 변형(genetically modified), 유럽에서는 유전자 조작 (genetically engineering)이라고 부릅니다. 유전자 변형이 중립적인 표현이라면, 유전자 조작은 부정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전자 변형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유전자 변형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없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의무표시제를 청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표시가 소비자들의 정보에 대한 혼란, 그리고 추가 비용을 가져온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유전자 조작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유럽의 국가들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유럽에 유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또 시민단체들은 소비자운동을 통해 백화점이나 주요 식품서비스업체에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나 가공품, 그것이 들어간 음식을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유럽이 유전자 조작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보는 데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녹색정당이 유전자 조작을 문제 삼고 있고, 히틀러 치하에서 생체 실험 등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이 유전자 조작 종자를 통해 세계 종자시장을 지배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공식명칭은 유전자 변형, 시민 및 먹을거리 단체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식량자급율, 곡물자급율이 낮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료용(농업용), 식용으로 엄청난 규모로 수입하고 있고, 이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알권리, 건강 등을 이유로 여러 단체들이 유전자조작 완전표시제를 청원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대선국면에서 일부 후보만 유전자조작 완전표시제를 공약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슬로푸드운동은 가족농 보호, 생태, 환경, 생명윤리, 건강차원에서 GMO를 반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