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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회원] 상주시의 먹거리 지킴이, 노명희 회원

노명희 회원은 30년 전 상주로 귀촌했다. 전통음식에 관심에 많았고 자연스레 친환경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지역에서 식생활교육상주네트워크 대표를 맡았고, 2019년에는 식생활네트워크 민간인 대표로 푸드플랜에 참여하여 교육을 이수하는 등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운동 확산을 위해 활동했다, 지역에서의 오랜 먹거리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상주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Q. 협회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사회 전반에는 ‘빨리 빨리’ 문화가 있어 변화의 속도에 매우 민감한 시대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반면 이러한 패러다임으로 패스트 푸드를 먹게 되고 예기치 못한 각종 식품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많습니다.


슬로푸드운동은 농업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며, 소농, 가족농, 고령자와 여성생산자를 보호하는 데 무게를 둔 운동입니다. 또 음식과 문화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와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동이죠. 슬로푸드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달팽이 무늬처럼 친환경농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는 환경, 건강, 배려의 실천과제를 실천하면서 슬로푸드 운동을 확산하는 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Q. 현재 상주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계신데, 무엇을 하는 사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에 구축된 유/무형의 자원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등의 자립성장 기반을 만들어가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의 푸드플랜 사업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동력이 되는 사업으로, 상주시 지역 농산물과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하여 사람과 공동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먹거리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또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지역에서 생산, 소비되는 먹거리 기반체계의 거점을 확보하고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과 영유아의 안전한 먹거리 지원, 공공급식 및 먹거리의 공공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먹거리 교육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식생활강사단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관련하여 다양한 아카데미와 포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40명의 아동요리지도사와 20명의 식생활교육전문가를 배출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구성된 전문가들은 지역 내 유치원이나 초중고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식생활교육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먹거리 지킴이 활동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나눔 문화와 시민 지킴이를 육성하여 먹거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 식생활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 기후위기와 먹거리 문제에 대한 생각이 궁급합니다.


상주시에서 커피를 시범재배하고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기후 변화 대응 아열대작물 재배 기반 조성 시범사업으로 커피 재배 농가 2개소에서 6종 400주의 커피 묘목을 심는 등 지역 최초로 시설 재배를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 기사를 살펴보니, 시범재배 농가 중 한 곳에서 최근 일부 품종은 꽃을 피웠고, 다른 품종은 커피 열매가 붉게 익어 수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수확을 시작한 커피는 해발고도 1,500m 고온다습한 고원지대에서 잘 자라는 아라비카 원종이며, 이 사업은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작목 재배한계 지역 상승과 함께 커피 소비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재배 희망 농가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 합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커피 재배 정착을 시작으로 더욱 가속화될 기후 변화에 대비해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를 비롯한 아열대 과수, 채소 등 다양한 아열대 작목에 대한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농가에 소득증가를 가져올 새로운 사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육식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탄소발생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문화를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열대 작목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었던 상주가 이제는 커피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후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후위기임을 실감하면서도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협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현대인들이 인스턴트나 간편식을 선호하던 것에서 점점 자연식, 건강식을 찾고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먹거리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먹거리가 전쟁의 이유가 되기도 했고, 돈이 되는 무역사업이기도 했고, 반면자연을 훼손하고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으나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는 인간의 기본권이니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 속에서 어떻게 정의되고 정립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안정되게 하고 바른 식생활의 근본이 된다고 믿습니다. 나아가서는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하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의 원재료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의 전통음식을 찾고 만들어가는 운동을 진행해 나가고 싶습니다. 보다 더 큰 틀에서 바른 먹거리에 대한 정책이 확립되고 수립되어야 할 뿐 아니라 교육되고 개혁되어야 하는 과제라 생각합니다.